오영준 입니다. 벌써 8월도 거의 다 지나갔나 보네요.
일기 쓸때랑 매거진 쓸때 빼고는 날짜감각이 없어서 가끔 일기쓸때마다 깜짝 놀라고는 합니다.
이런식으로 나가면 2년이 아니라 5년 넘게 여행을 해도 오래 한 느김이 안날것 같군요.
여기는 중국 여행의 막바지 구간인 광시 입니다.
그중에 중국이 관광지로 적극 육성하는 '구이닌' 이라는 도시에 와 있습니다.
가이드 북이 없는 여행이라 몰랐는데, 도시 전체가 볼거리로 가득 차 있는 꽤 유명한 도시인 듯 싶습니다.
(계림 이라고 하면 다들 아실지 모르겠군요)
관광도시의 명성답게 물가도 비싸서 싼 잠자리를 발견하기 힘들었답니다.
요즘 싼 잠자리를 찾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 져서 10위안 (1,300원) 정도가 기본이고
며칠전에는 5위안 (700원)에 잠을 자보기도 했답니다.
공짜가 아닌 정상가가 700원 인 잠자리를 발견했으니 여행실력은 있나 봅니다.
근래에는 문제가 많았던 바퀴살과 부려졌던 뒷 짐받이를 교체한 후로 자전거 상태가 아주 좋아서
하루에 100키로미터 정도 이동하고 있습니다.
마음 먹으면 예정된 두달 이내에 베트남 국경까지 갈수 있을것 같군요.
뭐 제가 지항하는 바가 아니기 때문에 어쩔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습니다.
자전거 여행을 하다보면 자전거 타는 사람들은 하루에 얼마를 가는지 많이들 물어보더군요.
빨리 달리는 것이 자전거 여행의 중요점이 아닌데도 많이들 관심을 가지는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자전거 여행의 기본을 들라면 아침 7시에 일어나 8시까지 짐정리와 자전거 정비를 하고,
9시까지 잠자리 주인이나 근처 사람들과 어울려 (빌붇는 다는 표현이 정확합니다만.. 하하) 아침을 먹고
12시까지 약 40 킬로미터 정도를 달립니다.
점심은 1시간 반 정도를 할당해서 점심먹고 악기 연주로 사람들을 재미있게 해준다음 5시 정도까지
40 킬로 정도를 달립니다.
5시 경 부터 숙식을 할수있는 곳을 찾다가 식사하고 음악연주 한번하고 잠자리를 찾으면
저렴하거나 공짜의 숙박업소를 알려줍니다.
악기야 개인소관 이지만, 요즘 저의 하루 시간분배 같군요.
쭝요한 것은 얼마나 빨리 가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경험을 하느냐 인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말이 좀 많았습니다. 요즘은 사진찍을 일이 없어서 많은 사진은 없습니다.
중국은 이제 막 대장금 드라마가 방송을 타기 시작했습니다.
덕분에 '오나라' 음악을 연주하면 가끔 알아듣는 사람도 보이눈군요.
식용유 cf도 가끔 보이는데 그 사진을 보냅니다.
내일은 구이닌 시내 강가에서 수영이나 해야 겠습니다. 오후에 보니 많이들 수영 하더군요.
한국에서 수영안경과 모자, 수영복을 챙겨온 것을 이제야 쓰나 봅니다.
전에 황산 계곡에서는 그냥 물속에 뛰어 들었지요.
남들이 이글 보면 정말 힘든 자전거 여행이 아니라 탱자탱자 놀면서 여행하는 것으로 찾각할까 두렵습니다. 비는 마구 내리고, 타이어 펑크는 나고 배는 꼬르륵 거리는 상황을 표현안하고 사진 안찍어서 그렇지
그렇게 재미만 있는 여행은 결코 아니랍니다.
다음에는 제 자전거와 짐 소개를 올리지요.
- 2005. 8. 27 광시 '구이닌'에서 -
Posted by Mr. O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