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megazine (kor) Nepal - 2006. 8. 22 -

megazine kor 21

2006. 7 . 21

바라나시 에서 출발한 기차는 네팔 국경까지는 가지 않습니다.

버스로 갈아타고 네팔로 가는 중간..
인도 답지않게 넓으면서도 깔끔하고 풍요로운 곡창 지대가 이어집니다.

'과거의 부처님은 참 좋은곳에 살았었구나..'

네팔 국경을 사이에 두고 부처님이 활동하신 무대가 다 져 있기 때문입니다.

버스는 국경에 도착합니다.
인도인과 네팔인은 여권이 필요 없습니다.

옆동네 처럼 검문도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 사이로 외국인도 10분밖에 안걸리는 비자 발급을 받고 냉큼 네팔로 넘어갑니다.

미리 찍어둔 스티커에 도장한번 찍어서 여권에 턱 붙여주는 것이 다 입니다.

그래도 나라가 바뀌었다고 도로가 제법 깨끝해 집니다. 네팔 국민은 꽤나 청결해 보입니다.

바로 소나울리 국경에서 20km 정도 떨어진 부처님의 탄생지 '룸비니'로 갑니다.

2006. 7. 22

'룸비니'는 참으로 풍요롭고 조용하며 온화한 곳입니다.

오랜세월 불교도들의 성지로 추앙받다가 세월속에 사라져 버렸던 곳입니다.

현대에 들어서 옛날 아소카 왕이 세웠던 비문을 발견하고 이곳이 '룸비니'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국제 불교재단에 의하여 이곳은 공원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각 나라가 헌금을 하여 여러 절을 세우고 그 중심에는 부처님이 태어나신 자리가 보존되어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모두 한국절 '대성석가사'에 머뭅니다.
여행자를 위한 넓은 도미트리식 방과 한국식 무료 식사. 한국 스님이 주도하는 공양시간. 여행자에게 무료로 대여하는 자전거.

멋진 절 입니다.

착공된지 수년이 지났지만 아직 기본 골조도 제대로 완성되지 않았습니다.
매년 부처님 오신날에 헌금한 돈을 모아 짓기 때문 이랍니다.

시간이 문제가 아니라 정성이 문제입니다.
오래동안 정성들여 짓기를 바랍니다.

부처님이 태어나시고 몸을 씻은 곳은 그중에서도 가장 평화로운 곳입니다.
나무가 우거지고 새들이 지저귀며 시원한 바람이 부는 곳에 그녀와 둘이서 벤치에 누워 기쁨이 충만한 이곳을 듬뿍 느껴 봅니다.

7. 26

룸비니를 떠나 안나푸르나 산의 아래에 위치한 '포카라'에 이릅니다. 10시간이 걸리는 버스는 히말리아 산맥을 오르내리며 멋진 경치를 보여줍니다.

걱정했던 몬순은 네팔에서는 온데간데 없고 매일 좋은 날씨를 보여줍니다.

그래도 시즌은 시즌이라 포카라에는 외국인이 거의 보이지 않는군요.

덕분에 모든 방값이 성수기의 1/4 수준 입니다.
우리나라 무궁화 4개의 수십만원 대에 이르는 수준의 호텔도 채 몇천원이 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귀빈 대접 받아가며 포카라의 호텔을 모두 구경하는 재미있는 경험도 합니다.
결국 10평 남짓의 방에 더블 베드와 욕조와 24시간 온수가 나오는 방을 2000원에 잡습니다.
비성수기에 관광오는 기쁨이 이런것 이구나 합니다.

2006. 8. 2

6일간의 안나푸르나 트래킹을 마치고 포카라로 복귀합니다.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를 가려다가 장비도 별로없고 몬순 장마 걱정으로 안나푸르나 주위를 도는 트래킹 코스를 다녀 왔습니다.

히말리야 산은 정말 멋집니다.

많은 길은 트래커들을 위해 잘 정비되어 있고 곳곳에 좋은 숙소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비수기라고 방값이 500원도 안합니다. 해발 3200m 에서도 온수가 나오는 더블배드가 있는 방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6일간 만난 외국인은 단 3명 뿐이고 둘이서 안나푸르나를 전세낸 기분으로 여유있게 트래킹을 즐깁니다.

산에서 나는 나물과 계단식 논에서 농사한 쌀에 산에 놓아기르는 닭이 낳은 달걀을 비벼먹는 안나푸르나 식 '달밧' 밥은 정말 일품 입니다.

2005. 8 .5

다음 목적지 '카트만두'로 이동합니다.
네팔의 수도이지요. 우리가 네팔에 온 이유이기도 합니다. 비자 발급 받아야 됩니다.

8.7

인도 대사관에 비자신청을 합니다.
그녀와 더불어 저도 3번째 인도 비자를 신청합니다. 파키스탄에서 준 비자는 단수비자라 네팔 넘어올때 만료 되었습니다.

대사관에서 '로웬'과 '오웬' 이라는 스위스 자전거 커플을 만나 금새 친구가 됩니다.
이들은 중국에서 시작해서 스위스로 돌아가는 자전거 여행을 하는 중이랍니다.

넷이서 밥을 먹다가 카트만두 최고의 자전거 샵 사장을 만납니다.
거 인연이란 신기합니다.

전설의 땅 티벳. 그 중심의 도시 라싸.

전 세계의 자전거 여행자는 라싸를 가기위해 이곳으로 모여듭니다.
카트만두는 라싸를 가기위해 대부분 들리는 곳입니다. 아니면 라싸에서 나와 집으로 가기위해 마지막으로 들리는 도시 이지요.

티벳의 험난한 지형앞에 자전거는 부서지고 고장납니다.
그들을 위해 이 샵 주인은 가계를 열었습니다.

샵에는 아시아에서 찾기힘든 자전거 여행자만을 위한 부품이 가득하고 자전거 여행자만을 위한 방명록에는 세상을 떠도는 온갓 여행자들의 사진과 글이 쓰여 있습니다.

사진속의 얼굴들에는 자전거 여행자 만이 가질수 있는 자신감이 가득차 있습니다.
자전거 여행자의 천국인 곳입니다.

금새 저는 사장과 친구가 되어 방명록에 제 사진과 글을 남깁니다.

2006. 8. 9

각종 스포츠에 달인인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테니스와 수영.
특히 수영은 바다 4km를 헤엄치는 대회도 나간 고수입니다.

날씨도 무덥고 저도 꽤 오랫동안 수영을 즐기지 못했습니다.

인도에서는 엄두도 못내던 수영을 이곳에서 해보고자 국립 수영장을 수소문해 방문합니다.

시설은 나쁘지 않더군요.
인도인들의 그 징그러운 눈길이 없어서 둘이서 마음놓고 수영을 즐깁니다.

수영을 끝내고 나오다 보니 수영장 앞 스태디움에서 네팔 소수민족 대회를 하는군요.

네팔은 산으로 이루어진 나라입니다. 각 지방의 소수민족은 고립된 지형속에 저마다의 풍습과 음식과 의복을 고수하고 살아갑니다.
그런 민족이 200여개나 되며 그들은 이날 카트만두에 모여 저마다의 문화를 자랑하며 친목을 다집니다.

행운입니다. 외국인을 위한 행사가 아닌 철저히 자기들이 즐기기 위한 행사 입니다.

무대에서는 신기한 복장의 사람들이 춤을 연신 추고 한쪽에서는 희귀한 음식을 산더미처럼 팔고 있습니다.
다른쪽에서는 활과 투포환으로 체력을 겨룹니다.

우리도 음식을 한손에 들고 북을 들고 춤추는 속으로 끼어들어 장단을 맞춥니다.

축제중의 코메디가 하나 있군요.

네팔 태권도 협회 시범이 있습니다.

코메디 입니다. 태권도를 모르는 그녀가 봐도 '어라? 저건 무예가 아닌것 같아..' 할 정도 입니다.

댄스도 아니고.. 춤도 아니고..
절도가 없이 몸을 흐느적 거리면서 보여주는 기본자세는 네팔식 태권도라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코메디 입니다.
(그래도 격파는 잘 하더군요.)

8. 15

'카트만두'의 자랑은 음식 입니다.

태국만큼은 아니지만 각종 빵과 고기음식은 어느하나 맛 없는것이 없습니다.
수많은 민족이 저마다 개발한 음식은 독특한 개성과 맛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중에 안나푸르나 서북부 지방의 '툭체 탁칼리' 지역과 카트만두 '네왈리' 지역의 음식은 가장 일품입니다.

매일 즐거이 음식을 즐기다가 이날은 동부 '보다나트'에 다녀옵니다.

티벳 불교의 성지이며 네팔의 상징인 불탑이 있는 문화유산 입니다.

하지만..

다람살라에서 친숙해진 티벳 사람들과 티벳 문화는 이곳 네팔에서는 단순히 관광을 위한 도구로 밖에 사용되지 않습니다.

온갓곳에는 '라싸'로 가라는 관광상품 일색이고 티벳을 환상으로 보이게 하려는 눈속임 일색 입니다.

이곳에 있는 티벳 절들의 스님들은 외국에서 주는 수많은 기부금을 가지고 호화롭게 살아갑니다.

달라이 라마가 말하는 인간의 평등. 티벳의 독립. 불교의 기본진리는 뒷전 입니다.

이런것을 보고 티벳을 이해할 외국인들이 많을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아퍼옵니다.
달라이 라마의 말씀을 받들며 열심히 살아가는 다람살라 사람들이 그리워 집니다.

8.20

네팔을 떠날 시간 입니다.

'이제 돌아가야지..'
'응..'
'어떻게 돌아갈까?'
'같은길로 돌아가면 지겹지?'

'그래.. 더 동쪽으로 가서 '다질링'에 들리자.
다질링도 문화유산이야. 나 가보고 싶어.
이왕 여기까지 왔는데 멀지도 않아.'

'그리고 너가 콜카타 좋다고 했지?'
'그래!! 다질링 가서 티 마시고 콜카타 가서 기막힌 인도 음악도 들어 봐야지.
인도와서 콜카타 음악 안 들으면 인도 온게 아니야.. 난 울었다니까..'

그녀도 세계음악을 꽤나 좋아합니다.
그녀에게 콜카타의 혼을 울리는 음악을 들려주고 싶습니다.

이렇게 8개월 만에 다시 인도여행의 출발점으로 돌아가는 일정이 또한번 세워집니다.
정말 인생이 살아봐야 됩니다.

출발하기로 하긴 했으나..

네팔 국민이 데모를 합니다.
정부가 기름값을 두배로 올리자 도시 시민들이 전부 데모에 참여하고 길거리에서 버스를 불태우고 타이어를 태웁니다.

주유소는 다 문을 닫고 상점도 언제 폭도로 변할지 모르는 시위대 눈치를 보며 문을 닫습니다.

정말 할때는 화끈한 민족입니다.
확실한 다혈질 민족 입니다. 데모 중에 사람에게 밀려 몇명 죽었다고 신문에 나오는군요. 3개월 전에는 정치 문제로 20일간 국가가 마비된적도 있습니다.

도시는 정지하고 정부가 기름값을 되돌린 다음에야 정상이 됩니다.
우리같은 외국인은 그냥 벌벌 떨어야죠.

2006. 8. 22

12시간의 야간버스를 타고 네팔의 동쪽 끝 국경인 '카카르비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서 다질링은 70km 남짓 떨어져 있습니다.

콜카타 까지도 300km 남짓 입니다.

4번째 인도에 입국하는 순간입니다.

'아.. 인도 . 이제 좀 지겹다.'


Posted by Mr. OH

2006/11/16 20:00 2006/11/16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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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of most old human civilizaion near Indus River.

4000 years old..

Human make country with brick.



파키스탄 남부에 위치한 인류 4대 문명의 발생지중 하나입니다.

자전거 문제로 일주일 이상을 묶으며 매일 박물관과 사이트를 거닐어 봅니다.

다른 유적에서 보이는 도시 중앙의 궁전이나 신전은 보이지 않습니다.
곳곳에는 시민들을 위한 우물과 목욕탕과 쓰레기장 같은 평범한 것들 뿐입니다.

그당시의 왕은 단지 교역을 관장하는 조정자 정도의 느낌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게 큰 도시가 모두 평등한 사람들에 의해 유지되었것만, 지금의 인류는
너무나도 평등치 않은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많군요.

때로는 4000년 전의 역사가 더욱 좋아 보이는 경우도 있는 법 입니다.

Posted by Mr. OH

2006/11/16 19:11 2006/11/16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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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마루타 2006/11/16 21:03 # M/D Reply Permalink

    잘보고갑니다.^^ 케퍽마루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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